밀 잡초방제

밀 잡초방제

밀 잡초방제


밀밭의 잡초는 파종 전후인 가을에 발생하여 밀의 생육이 완만한 시기인 늦가을과 이른봄에 번성하여 피해를 준다. 잡초에 의한 피해는 잡초의 발생 정도에 따라 다른데 대체로 10%이상 감수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심한 경우 30%이상 감수된다는 보고도 있다. 잡초의 발생 우점도를 보면 답리작에서 가장 많은 잡초는 뚝새풀로서 밀 파종 직후부터 발생하고 벼룩나물이 그 다음이다. 최근에는 갈퀴덩굴도 많이 발생함에도 갈퀴덩굴의 왕성한 생육시기가 가을과 이른 봄이라 방제가 어렵다.이것은 어린 시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밀 생장과 더불어 자라서 줄기를 감아 올라가 밀이 성숙 후에도 고사하지 않고 남아 있어 수확 작업을 곤란하게 하며 탈곡하면 종자가 밀에 혼입되어 조제가 어렵다. 그 외에 별꽃, 방동사니, 개피 등도 발생하고 있다. 밭에서의 잡초는 종류가 많고 지역에 따라서 대단히 다르다. 많이 발생하는 잡초로는 밀 생육 초기에 발생하는 뚝새풀, 개피, 메귀리, 새포아풀, 벼룩나물, 별꽃, 갈퀴덩굴, 냉이 등이 있고 밀 생육 후기 즉 월동 후 봄철에 발생하는 마디풀, 여뀌, 명아주, 중대가리풀, 환삼덩쿨과 같은 1년생 잡초와 쑥, 메꽃, 씀바귀, 쇠뜨기 등의 다년생 잡초등이 있다. 잡초의 피해 양상을 살펴보면 잡초는 밀과 경합하여 햇볕이나 흙속의 영양분을 탈취하여 밀 생육을 저해함으로써 수량을 감소시킨다. 생육과 수량감소를 주는 장해는 밀 생육시기 중 분얼중기 이후에 특히 현저하다. 최근에 노동력 부족 등으로 잡초제거가 이루어지지 않아 밀 수확 작업시 잡초의 번무로 인한 작업곤란 등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수확할 때 기계에 끼어서 수확작업을 곤란하게 함은 물론 밀 종자와 섞여 수확되면 밀의 품질을 저하시키고 정선하여도 이를 분리, 제거하기도 어렵다. 최근의 잡초방제는 제초제에만 의존하고 있으나 경종적인 대책으로 잡초를 억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잡초의 종자를 포장에 떨어뜨리지 않으면 발생하지 않으므로 1∼2년 정성껏 방제하면 잡초는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잡초가 많이 발생하는 포장에서는 쟁기로 제초를 하게 되는데 지표면의 잡초 종자를 땅속 깊이 묻어버리면 발생이 적게된다. 반습답에서는 잡초의 발생이 왕성하므로 배수에 주의하여 건답화 한다. 잡초가 많은 포장에서는 파종적기 범위내에서 될 수 있는 대로 늦게 파종하고 파종전 너무 빨리 경운 정지하지 않고 파종기에 맞추어서 하면 효과적이다. 전면전층파나, 세조파 재배법을 이용하면 포장 전면적을 일찍 밀 식물체로 덮을 수 있어 잡초발생 억제 효과가 크다. 또한 중경, 배토 및 토입 등의 관리 작업을 실시하면 잡초방제를 경종적으로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밀밭에 제초제를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는 1960년대이며 이후 현재까지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으며 최근까지 등록된 제초제 종류 중 마세트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농가에서 수년간 단일약제만 사용하여 잡초를 방제하여 왔기 때문에 발생되는 잡초군락이 변해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명확한 대체가 부족한 실정이다. 가장 많이 쓰는 마세트 연용으로 화본과 잡초는 거의 늘어나지 않는 반면 광엽잡초는 매년 급속히 늘어나는 것으로 관찰된다. 비근한 예로 최근 남부지방의 답리작 밀 논에 발생되는 잡초를 보면 광엽잡초 (특히 벼룩나물)가 많이 발생되는데 이것은 마세트 약제가 광엽잡초를 죽일 수 있는 광엽 잡초에 대한 살초력이 떨어지는데도 수년간 다량 살포한 관계로 발생잡초 분포가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었다. 광엽잡초에도 살초능력이 있는 토양 처리제가 개발되어야 하겠다. 사용자의 부주위로 약효를 못보는 경우, 기존 약제로서는 살초 효과가 없는 초종인 경우, 월동 후에 발생되는 잡초의 경우 등은 제거하기 위하여 부득이 경엽 (생육중) 처리제를 사용하여야만 할 것이다. 경엽 처리제는 이미 작물이 자라고 있는 군락 안의 잡초를 없애기 위해 개발된 제초제로 밀에는 약해가 없고 잡초의 잎과 줄기에 심각한 생리장해를 일으킴으로써 잡초만 죽이는 선택성 제초제인데 발생되는 잡초의 종류, 선택성의 범위 등을 잘 파악하여 사용해야 한다.

최근 개발된 제초제 중 생육 중 경엽처리제로는 벼 다년생 잡초 제거에 사용되는 밧사그란이 밀밭 잡초에도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효과적인 잡초방제 체계는 파종 후 마세트 등 토양처리제를 뿌린 후 이듬해 (3월중, 하순)에 광엽잡초가 많이 발생되었을 때 ha당 밧사그란 3,000∼4,000cc를 물 1,000ℓ에 잘 섞어서 잡초의 잎과 줄기에 뿌림으로써 월동 후 맥류 생육 초기에 발생하는 잡초를 제거하여 밀과의 경합을 방지함으로써 수량 감소나 품질 손상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파종전 잡초방제는 무경운이나 일부 경운 파종을 실시할 경우는 파종 전에 발생되어 있는 잡초를 죽이기 위하여 꼭 필요하다. 포장 전체를 경운하는 경우에는 잡초가 땅속에 갈아 덮어지므로 생략하여도 좋지만 잡초가 커서 발생량이 많을때에는 제초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 그라목손, 근사미가 일반적으로 살초력이 강하면서 속효성인데 이는 잔효성이 짧고 살포 후 발생한 잡초는 살초되지 않으므로 파종전 5∼7일에 처리함이 좋다. ha당 근사미는 3,000cc를 물 1,000ℓ에 희석하여 잡초의 경엽에 잘 접촉되도록 고압 분무기로서 고루 살포한다. 살포시간은 오후가 효과적이다. 파종 후 잡초방제는 토양처리제가 가장 효과가 크다. 파종 직후부터 수일이내에 밀이 땅속에 출아하지 않는 사이에 살포한다. 복토는 3cm 정도로 균일하게 한다. 이 위에 마세트 입제 또는 유제를 살포하는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마세트는 잡초가 발생하기 전에 토양처리하면 특히 뚝새풀, 개피, 바랭이 등의 제초 효과가 좋다. 이때 토양이 과습한 상태에서는 사용을 피하고 물이 빠진 후에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