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흰잎마름병

벼흰잎마름병

벼흰잎마름병(Bacterial Leaf Blight, Xanthomonas campestris pv. oryzae)

1. 병징 및 피해
 벼흰잎마름병은 최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발생이 급증하고 있으며, 새로운 레이스
 K3a의 출현으로 저항성이었던 Xa3 유전자를 보유한 신동진벼, 동진1호, 주남벼
등의 이병화가 진행되었다. 
일반적으로 이삭패기 전·후에 발생되며 상습발생지에서는 본논 초기에 발병하기도 
하고, 드물게는 모판에서도 발생된다. 황색∼등황색의 병징이 잎의 한쪽 또는 양
쪽 가장자리에 형성되며, 잎 중앙 맥까지 번지면 물결 모양으로 확대된다.
후기에는 백색~회백색으로 변한다. 병반면적율이 25% 이상일 때부터 수량이 현
저히 감소하였으며, 유수형성기에 피해가 가장 커 병반면적율이 50% 이상일 때 
30%의 수량감소를 나타낸다.


벼흰잎마름병 병원균, 병징, 피해포장(2004,전북김제)

2. 발생생태
 병원세균은 수로나 저수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줄풀, 겨풀, 나도겨풀이나 병든 볏짚 및 그루터기에서 월동한다. 월동한 병원세균들이 1차전염원이 되어 논물에 유입된 후 수면에 접촉된 벼 잎의 배수선이나 기공으로 침입하여 병반을 형성하게 된다. 병반에서 증식된 병원세균이 2차 전염원이 되어 논물 속으로 배출되거나 직접 병반과 건전한 벼 조직의 접촉에 의한다든지, 상처를 통하여 쉽게 감염되므로 태풍 및 호우로 인해 벼가 물에 잠기게 되면 포장전체가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병발생 상습지 농수로 물은 병원세균이 많이 노출되어 있으므로 농약을 살포할 때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3. 방제방법
 벼 재배 전에 논둑 및 수로의 잡초제거, 배수로 정비 등 포장 관리
를 철저히 하여 1차 전염원을 없애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침수가 되면 빠른 시
일 내에 배수시키고, 깨끗한 물로 세척해주며, 쓰러진 벼는 일으켜 세워 병 발생
요인을 최소화 시킨다. 적용농약이 다수 등록되어 있으며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하
여 방제한다. 발병상습지에는 저항성 품종을 심어 근본적인 병 발생을 차단시키도 
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수 20일경까지도 주위 논에서 병이 발생하지 않으면 홍
수로 잠시 물에 잠겨도 농약을 살포할 필요가 없다. 특히 박테리아파아지 관찰법
이나 실시간 유전자 증폭(Real time PCR)법으로 침수된 논에 병원균의 존재 유무
를 짧은 시간 내에 알 수 있으므로 의심 지역은 논물을 이용하여 전문기관에 의
뢰한 후 병원균이 존재한다면 적용약제를 즉시 살포하면 된다.

<참고> 이병성 품종과 저항성 품종에서의 벼 흰잎마름병 발생 증상 차이
(2015 영농활용자료 반영)
○ 이병성 및 저항성 품종에서 흰잎마름병 증상은 큰 차이를 보임.
○ 이병성 품종에서는 물에 젖은 형태의 급성형으로 시작되어 엽가장자리를 따라 노랗게 변하며 길게 진전되다가 하얗게 건조되어 잎 전체가 고사됨.
○ 저항성 품종에서는 병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병원세균 밀도가 높은 발생상습지에서는 저항성 품종에서도 병징이 출현할 가능성이 있지만 국지성으로 나타나는 저항성 반응으로 피해 우려가 크지 않음. 
○ 발생상습지에서는 저항성 품종인 해품과 진백에서 부정형이나 원형의 병반이 나타나나 병징이 빠르게 진전되거나 잎 전체로 잘 퍼지지 않음.  
○ 초발생 병징 확인 후 7일 정도 경과되어 병징의 진전이 확인되면 이병성 병반으로  방제를 권함.